에트리(ETRI) 연구연수생 후기

 

어떻게 ETRI에 지원하게 되었냐면요

2019년 6월, 친한 언니의 추천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 연수생 여름 인턴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아직 3학년 초반이라 취업준비나 인턴에 대한 생각만 막연하게 해본 상태였고, 이미 2018년에 ETRI에서 연구연수생 생활을 해본 친한 언니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저에게 추천해주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지원해서 되면 새로운 경험해보는거고~ 아님 마는거고~ 의 마음으로 지원했었던 것 같아요.

 

그 당시 ETRI에 지원하는 방식은 자유형식 이었습니다. 면접도 없었고, 자기소개서도 pdf, ppt, 영상 등등의 자유 형식으로 제작해서 지원기간 안에 오프라인 우편물로 전달하면 되는 거였어요! (2019년 겨울 인턴부터는 글로 쓰는 온라인 자소서 지원형식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자기소개서는 자유형식이었기 때문에, 자소서도 한 번도 작성해보지 않은 저는 어떤 식으로 작성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어요. 우리학교 컴공 특성상 글을 많이 쓰는 학과도 아니어서 글도 잘 쓸 자신도 없었구요.. 그래서 제 자신을 표현하기에는 ppt가 적당하다고 생각이 들었고, 저는 ppt로 자기소개서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평일에 학교다니고 주말 내내 알바하느랴고 자기소개서를 만들 시간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결국 지원 하루 전날, 알바가 끝나고 밤 11시에 카페가서 새벽 2시까지 ppt를 만들었던 기억이 나네요ㅎㅅㅎ

 

그동안 에트리에서 인턴을 했었던 사람들의 후기를 찾아보고 나서, 제가 지원하고자 하는 연구과제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해 본 경험이 있다면 그 프로젝트 위주로 작성을 하거나, 관련이 없더라도 제가 해 본 프로젝트에 대해 풀어 넣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되었어요.

 

사실상 저 당시에는 이제야 막 진로고민을 끝낸 시기여서 따로 프로젝트 해본 것도 없었기 때문에 학교 수업과제로 진행했던 팀 프로젝트와, 교내 창업 아이디어 대회에 참여했던 경험, 부스트코스를 통해 안드로이드를 배웠던 경험 등을 위주로 짧은 자기소개서 ppt를 완성해서 제출했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연구연수생에 합격해서 2019.07 ~ 2019.08 두 달 간 대전생활을 하고 왔습니다 :)

 

 

 

 

연구연수생 생활이 끝나고

ETRI 지원 분야가 다양해서 분야마다 다르고, 담당 박사님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지원했던 분야에서 사용된 주요 키워드는 Android, Java, OpenAPI 였습니다. ETRI 보안 서약에 의해 연구연수생 활동에 대해 자세히 기술할 수 없으나, 제가 주로 사용한 기술은 Android 였어요!

 

사실 제가 거기 가서 훌륭하신 박사님들 사이에서 할 수 있는 건 실질적으로 많이 없었지만, 연구연수생 생활을 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어요!

 

그 당시 논문은 별로 접해보지 못했었는데, 박사님의 권유로 연습 삼아 논문을 작성해보는 경험을 하게 되었었습니다. 논문을 처음 작성해보려하니 막막하고 어렵고 막 그랬지만...ㅎㅎ 그렇게 연구연수생 생활을 끝내고 보니 그 논문 작성 경험은 제 생각의 폭을 넓게 만들어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예전에는 제가 개발하고픈 아이디어가 있어도 막연하게 어떤 기능의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연구연수생 활동을 마친 뒤부터는 논문을 작성했던 경험이 도움이 되어 내가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동기, 아이디어에 필요한 기술, 아이디어에 대한 한계점, 어떤 공부가 필요한지 등등의 단계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두 달은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그동안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어요❗️

 

다른 사람들 말을 들어보니 분야마다, 그리고 박사님마다 스타일이 달라서 경험해볼 수 있는 폭도 다르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후기를 찾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